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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물 주의




전정국 이제 막 대학 입학한 스무 살 민윤기도 대학생 둘은 사귀는 사이 이제 대학 입학했다고 신났는지 술에 꼴아서 찾아온 전정국이 민윤기가 덮은 이불 걷고 그 위에 올라와서 목덜미에 얼굴 처박고 힘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함 ㅋㄷ 쓸 정신 같은 게 붙어 있지 않다는 게 눈에 뻔히 보여서 어깨 미는데 꿈쩍도 안 하고 머리채 쥐어뜯으면서 지랄하면 팔목 콱 잡아서 시트 위에 붙이지를 않나 계속 자기 할 일 바쁜 애새끼 팔뚝 잇자국 남을 정도로 깨물어 봐도 반쯤 날아간 이성은 돌아올 생각을 안 했으면 피지컬 차이 자랑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욕하면서도 틈새 노려서 빠져나가려는 민윤기 발목 한 손으로 콱 잡아서 질질 끌어오고 싶다 그 이후에는 둘 다 기억이 흐릿했으면


보름 후에 테스트기 확인하는데 두 줄이 선명해도 너무 선명함 민윤기는 한숨 푹 쉬면서 고개 떨구고 전정국은 입술만 깨물다가 아무 말 없이 휴대 전화랑 재킷 챙겨 들고 나가서 며칠 동안 연락 없었으면 좋겠다 배 속의 아기만으로도 막막한데 애 아빠까지 저러니까 민윤기는 앞날이 깜깜함 그래도 책임은 져야 하니까 부모님께 말씀드리는데 전정국은 자기 부모님한테 얻어맞아서 엉망이 된 얼굴로 대학에서의 첫 시험 치르고 민윤기는 휴학하고 둘이 같이 살라고 마련해 주신 집에서 지내게 됨




같이 살게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전정국이 누가 봐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윤기를 피하고 밖으로 나돌기 시작함 낯을 가리는 편이라 새로운 친구 만드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섞여서 노는 걸 싫어한다는 것 뻔히 아는데 술자리랑 엠티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지를 않나 술자리가 없는 날에는 친구들에게 먼저 놀자고 제안함 게다가 얼마 전에는 동아리인가 뭔가에까지 가입했다고 했음 그것도 직접 들은 게 아니라 SNS 구경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민윤기는 가지 마라 하지 마라 일찍 들어와라 이런 말도 할 수가 없어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으면 아기 몫의 생명이랑 전정국 몫의 책임감까지 등에 업고 외로움과 두려움이랑 싸우느라 날이 갈수록 짓눌릴 것 같다


전정국은 전정국대로 불안하고 무서워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였으면 사실 밖에서 노는 거 하나도 재미없고 집에 가고 싶은데 자기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든 민윤기를 볼 자신이 없음 깨어 있는 민윤기는 더더욱 못 볼 것 같고 안 그래도 가는 팔모가지 발모가지는 이제 뼈밖에 안 남았는데 그런 몸뚱이로 이불도 제대로 못 덮고 소파에서 자고 있는 것 보면 마음이 찢어짐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자꾸 피하게 됨 지갑 안에 넣어 둔 아기 초음파 사진 때마다 꺼내서 보는 주제에 휴대 전화 홀드 풀어서 아무 연락 없는 것 확인하고 안도했다가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과정의 반복임 집에 빨리 가야지 하다가도 술자리가 조금 더 늦게 끝났으면 하는 자신이 한심함 윤기 형 보고 싶다 안아 주고 싶다 전부 자기 탓이다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미칠 노릇임 다 못 큰 남자애는 그저 못난 애 아빠에 불과했으면




어느 날 전정국 어머니께서 먹을 것 챙겨 들고 집에 찾아오셨는데 불도 안 켜진 집에 전정국은 없고 민윤기만 있음 꼴 보니까 집안에 냉기가 그득한 게 하루 이틀 이렇게 지낸 것 같지도 않고 애 얼굴은 반쪽이 되어 있음 어머니 그대로 휴대 전화 꺼내서 전정국한테 전화하는데 민윤기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함 오늘만 늦는 거라고 둘러대 보는데 씨알도 안 먹힘 전정국 오는 거 기다리는데 자꾸만 고개가 아래로 숙여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작아지는 어깨가 서럽기만 함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들리고 전정국 들어오는데 외투 채 벗기도 전에 이야기 좀 하게 들어오라는 어머니 따라서 들어가 버리고 아무도 없는 거실에 또 혼자 남은 민윤기는 자기 다리 당겨 안고 무릎 사이로 얼굴 푹 묻음 이 모든 것이 빨리 지나가기를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기를


니가 제정신이야? 부터 시작해서 너는 애한테 신경을 하나도 안 쓰는 거냐, 집에 들어앉혀 놓고 돌보지도 않느냐, 쟤가 집 지키는 사람이냐, 니 애 가진 애라는 건 아느냐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라는 걸 알면서도 전정국은 아, 내가 뭐. 하고 괜히 큰소리를 침 지금 눈앞에 보이는 화난 얼굴의 어머니보다 아까 방에 들어오기 전에 흘긋 훔쳐봤던 축 처진 어깨가 자기를 더 크게 질책하는 것 같았음


너 때문에 학교도 쉬고 집에만 있는 애야. 신경 좀 써.

윤기 형만 인생 망했어?

뭐?

나도 망했어. 나 이제 스물이야, 애 아빠나 될 나이 아니라고.

전정국.

윤기 형이 애만 안 가졌어도,


여기까지 말하는 순간 무언가가 전정국 눈에 들어옴 어머니의 어깨 너머 작게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건 문고리를 쥐고 있는 윤기였음 하얀 팔목뿐이었지만 자신과 어머니의 말싸움을 말리러 왔다가 듣지 말아야 할 부분만 들어 버린 게 분명했음 전정국은 자기가 다 잘못했으니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노발대발하는 어머니를 돌려보내 버리고 바로 안방으로 향하는데 방문이 잠겨 있음 문고리 덜컥덜컥 열려고 하면서 형, 윤기 형, 하고 계속 불러 봐도 아무 대답이 없음 한참을 그렇게 부르다가 형, 안 나오면 열고 들어갈게요. 하는데도 문은 끝까지 안 열림 결국 열쇠 찾아다가 꽂아서 돌리고 조심스럽게 들어갔는데 방 안에는 아무도 없음


그런데 방 안에 딸린 욕실에서 물소리가 남 뭔가 싶어서 욕실 문 벌컥 여니까 민윤기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전정국 돌아보면서 뭐냐? 하는데 목소리는 떨리고 눈가는 새빨갛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옷가지 하나 못 벗은 채로 샤워기 물 맞고 있음 우는 건 들키기 싫고 문은 열고 들어오려고 하니까 도망은 쳐야겠는데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수도 없고 급한 대로 욕실을 택하는데 보일러 켜고 들어갈 생각 같은 건 하지도 못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은 차디차기만 함


전정국은 몸 아플 때도 약 같은 것 사다 주면 오버 좀 하지 말라고 사람 무안하게 할 정도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하던 형이었는데 이렇게 울고 있는 것 보니까 놀라서 완전 멘탈 박살이었으면 문고리 잡은 채로 멍하게 쳐다보기만 하다가 고개 푹 숙이는 민윤기 보고 그제야 정신 들어서 물 끄고 자기도 모르게 껴안을 듯 뼈밖에 안 남은 등짝 도닥여 주면서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미안해 안 그럴게요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다 쏟아붓는 말에 민윤기는 전정국 어깨에 얼굴 푹 묻고 한참을 울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부터는 정신 차린 전정국 보고 싶다 귀가 시간은 늦어도 여섯 시 윤기 형의 두 발이 있는 이유가 뭐다? 전정국 걷어찰 때나 쓰라고 있는 거다 하면서 번쩍 안아 올려서 걷지도 못하게 하고 윤기 형의 손이 있는 이유가 뭐다? 먹고 싶은 것을 가리키고 전정국한테 명령질을 하기 위해 있는 거다 하면서 숟가락 젓가락 자체를 안 주고 다 떠서 먹이고 새벽 두세 시에도 먹고 싶은 것 있다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사 오고 심심하면 아기 운동화랑 옷 사 들고 와서 형, 이것 봐요. 존나 귀엽지 않아요? 근데 여기에 발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극성부리는 애새끼가 어이없는 형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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