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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과에서 허우대 멀쩡한데 엉뚱한 짓 잘하는 오빠 예쁜 짓 잘하는 오빠 이미지였으면 좋겠음 학교 행사 때 카메라 들이밀어도 한 번을 안 피하고 윙크하고 손가락으로 V 하고 꽃받침 시키면 또 하고 아잉 이잉 콧소리도 내고 시키는 건 다 함 복학생은 복학생이라 같은 과 여자애 머리나 옷차림 화장 조금만 바뀌어도 OO이 오늘 예쁜데~ 데이트 신청해도 되냐? ㅋㅋ 하면서 능글거리는 것도 잘했으면 당연히 단칼에 거절당하고 눈 동그랗게 뜨면서 어깨 으쓱


민윤기는 과에서 조금 무서운 오빠 다가가기 힘든 오빠 이미지였으면 아침에 강의실 딱 들어가 보면 구석 자리에서 패딩 모자 뒤집어쓰고 엎드려서 자고 있는데 저럴 거면 왜 일찍 오는 건지 모르겠음 누구나 좋아하는 김태형의 장난을 잘 안 받아 주는 유일한 사람 그런데 정작 민윤기가 먼저 김태형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 장난 안 받아 주는 것도 터치하거나 가까이 오면 어쩔 줄을 몰라서 그러는 거고 자기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가서 맨날 흘긋흘긋 쳐다보는 건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흰 눈을 뜨고 째려보는 것처럼 보여서 민윤기가 김태형 싫어한다고 소문 다 나겠다


김태형은 대외적인 이미지 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민윤기랑 단둘이 있을 때만큼은 조금 다른 모습 보일 것 같다 자기 잘생긴 걸 아는 만큼 누가 자기 좋아하는 것도 금세 알아채고 일부러 더 예쁜 짓 골라서 하고 더 친한 척하는 악취미 있었으면 어느 순간부터 민윤기 시선이 자기한테 꽂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형 게이예요? ㅋㅋ 나 좋아해? ㅋㅋ 하면서 집요하게 괴롭혔으면 좋겠다 둘이서만 만나서 밥 먹고 영화 보고 자취방에도 놀러가고 스킨십 등등 할 것 다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나는 남자 안 좋아해요 하고 발 빼는 김태형이랑 김태형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면서도 설레고 두근거려서 부끄러워하는 민윤기 보고 싶다 만나자고 하면 거절하면 되는데 심장부터 쿵쾅거리니까 바쁘다는 거짓말도 안 나오고 키스하려고 할 때 피하면 되는데 싫다는 말도 겨우 나오는 판이니 미치겠는 거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김태형한테 연락 오면 말은 퉁명스럽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고 휴대 전화 알림이랑 소리 다 꺼 놓고 지냈는데 걔 하나 때문에 다 켜 놓게 됐고 무리한 요구를 해도 다 들어주게 되고 난리도 아니었으면


한참을 그렇게 시달리고 보니까 김태형 때문에 자기 인생이 너무 피폐해져 있다는 걸 깨달은 민윤기는 김태형이 아는 척해도 피하고 시간표도 최대한 다르게 잡고 연락 같은 것도 웬만하면 무시함 그리고 과에서 자기랑 친해지고 싶은 건지 자신한테 꽤 호의적이었던 여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으면 얼음 왕자에서 부끄러움 많은 쿨데레 오빠로


김태형은 입으로만 하지 말라고 하고 자기가 가까이 가면 귀까지 빨개져서는 자기도 모르게 눈부터 감는 형이 우습고 재미있었음 귀여운가? 싶기도 한데 다 큰 성인 남자가 귀여울 리가 없다 귀여운 건 나뿐이다라는 알 수 없는 의식의 흐름대로 그런 의혹을 마무리 짓고 보니까 민윤기가 자기를 슬슬 피하는 것도 모자라서 과 여자애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함 여자가 근처에만 와도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던 사람이 그 속에서 하하호호 웃는 꼴을 보고 있자면 속이 뒤틀림 환하게 웃던 사람이 자기가 가까이만 가도 자리 피하거나 얼굴 굳어서 입 꾹 다무는 게 보기 싫고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 여기서 하라고 대답하는 것도 너무 마음에 안 듦


김태형도 슬슬 내가 아쉬울 게 하나 없는데 왜 저깟 거한테 휘둘리고 있나 싶어서 민윤기 개무시했으면 다른 사람들이랑 웃다가도 얼굴 굳히고 인사도 안 하고 자리 피하고 민윤기는 그거 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날마다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원래 이렇게 됐어야 할 일이라고 계속 마음 다잡아 보는데 그냥 가지고 놀더라도 옆에 붙어 있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 자기는 김태형 안 쳐다보려고 입술 깨물고 손바닥에 손톱 박으면서 참다가 그것마저도 안 먹혀서 아예 눈을 감아 버리고 그랬었는데 김태형은 아무렇지 않게 애초부터 자기랑 몰랐던 사람처럼 구니까 그것도 조금 억울하고 새삼 자기가 참 병신이었다는 걸 깨닫게 됨


민윤기가 나도 이제 조금씩 포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할 때쯤 여자애 하나가 오늘 끝나고 둘이서 밥이나 같이 먹자고 제안함 민윤기는 아무 생각 없이 고개 끄덕이고 강의 끝나고 그 여자애랑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갑자기 누가 멱살을 잡고 질질 끌고 감 쳐다보니까 김태형 여자애는 놀라서 쫓아오지도 못하고 민윤기는 질질 끌려가면서 이 새끼는 왜 또 지랄일까 사람들 보는데 꼭 이래야 하나 그리고 왜 하필 멱살이냐 오만 가지 생각이 스침


학교 근처의 김태형 자취방 도착해서 도어록 풀리자마자 민윤기 안으로 밀치고 입술 붙이는데 둘 다 벽에 부딪치고 바닥에 넘어지고 우당탕퉁탕 난리도 아님 둘이 침대 위에서 새 역사 쓰는 와중에 민윤기 전화가 울려서 보니까 아까 그 여자애 이름이 뜸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이 와 버렸으니 걱정하겠다 싶어서 홀드 풀고 여보, 세, 요 하는데 위에 있던 김태형이 휴대 전화 뺏어 들고 자기 귀에 붙임 오빠? 윤기 오빠? 괜찮아요? 전화 너머로 들리는 걱정스러운 말투랑 목소리에 제대로 빡 친 김태형 니 오빠, 씨발, 지금 내 밑에서, 까지 말하는데 휴대 전화 뺏어 든 민윤기가 전화 끊어서 침대 밖으로 집어던지고 뒷목 잡아당겨서 입술 맞댔으면 좋겠다 민윤기는 이 새끼 말하는 거 그냥 두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막은 건데 김태형은 거기에 눈 완전히 뒤집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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